[팝인터뷰①]'컴백' 자우림 "정규 11집, 굉장히 만족..한정식 풀코스처럼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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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우림/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헤럴드POP=박서연 기자]데뷔 25주년을 앞두고 있는 밴드 자우림(김윤아 이선규 김진만)이 3년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첫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한 곡씩 들을 때마다 새로운 전율을 선사한다. 한정식 풀코스처럼 다채롭고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자우림 만의 색깔을 담은 곡들이 이번 정규 11집에 꽉 채워졌다.

사실 자우림은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을 지난해 11월 공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불안과 절망에 빠진 순간, 자우림은 어두운 분위기의 곡들이 담긴 11집을 잠시 서랍 안에 넣어두기로 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위드코로나 시대가 열리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꺼내게 됐다.

최근 헤럴드POP과 진행한 화상인터뷰에서 김윤아는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작년에는 세계가 너무 무거웠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밝은 분위기의 음악을 들려드리려고 새로운 EP 작업을 했고 관련 공연도 했다. 계속 쉬지 않고 일을 해왔는데 정규앨범을 11장을 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진만 역시 "우리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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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이번 정규앨범에는 'FADE AWAY'(페이드 어웨이)부터 앨범명과 동명의 곡 '영원한 사랑', 타이틀곡 'STAY WITH ME'(스테이 위드 미), 'PEON PEON'(빼옹 빼옹), 'DADADA'(다다다), 'FEEL PLAY LOVE'(필 플레이 러브), 지난 6월 발매한 싱글 '잎새에 적은 노래'와 'SANDY BEACH'(샌디 비치), 'DA CAPO'(다 카포), '디어 마이 올드 프렌드', 'EURIDYCE'(에우리디케),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등 총 12트랙이 수록됐다. 싱글 앨범이나 EP 앨범, 미니 앨범 발표가 많아진 요즘, 자우림이 꾸준하게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선규는 "개인적으로 전 (정규앨범 발매를) 반대했다. 저희가 앨범을 내면 10곡 정도가 수록되고 8곡 정도는 사실 잊혀지거나 저희끼리 좋아하는 노래가 많더라. 그게 좀 아까워서 계속 싱글을 내거나 새로운 EP 형식으로 내자고 했다. 근데 하다보니까 곡이 계속 쌓이고 쌓이면서 결국 앨범이 되더라. 저희에게 일종의 버릇이 된 것 같다. 어쩌면 다들 그걸 원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뮤지션으로서, 자우림의 팬으로서인 것 같다. 앨범 한 장 한 장을 만들면서 만들었다는 기쁨도 있는데 새로운 음악을 듣는다는 기쁨도 굉장히 크다. 그 이유가 크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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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김윤아는 "이렇게 안 만들면 저희가 솔직히 재미가 없다. 서사를 만들기가 짧고, EP를 만들 때는 어떤 곡을 써야 하는지 감을 잘 못잡겠다.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만들어서 수록하고 그걸 미는 건데 그걸 어떻게 아나. 그걸 만들 재주가 없어서 정규를 만드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진만은 "정규 앨범이라고 하면 첫 곡부터 마지막 곡, 다시 첫 곡으로 이어들으면서 세계관이나 어떤 메시지를 드릴 수 있는 앨범이다. 잘라서 한 곡 한 곡씩 하는 건 김치만 먹거나 멸치만 먹거나 하는 거다. 근데 같이 놓고 한꺼번에 드시는 게 맛있지 않나"라고 차진 비유로 이유를 단번에 이해시켰다.

이어 곡 배치에 대해 "곡들이 주는 메시지를 먼저 생각하고 사운드도 생각한다. 한정식 풀코스처럼 어떤 순서로 들려드려야 여러분들이 감동할 수 있을까를 생각했다. 12번을 다 듣고 빨리 다시 1번으로 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6월 발표한 EP 'HOLA!'(홀라)는 밝고 따뜻한 분위기였다면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은 전반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다.

김윤아는 "의도한 어둠은 아니지만 이번 앨범이 어둡다는 건 알고 있다. 자우림이 밝은 노래들로 많이 사랑을 받았지만 밝기만 한 팀은 아니라서 저희는 자우림다운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희가 박물관이나 유리관 안에서 가만히 있다가 음악을 하러 나온게 아니라 저희도 생활인으로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흘러가는 방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딱히 밝은 음악을 쓰고 싶은 때는 아닌 거 같다.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고 생각한다. 밝고 어둠을 떠나 저희 셋은 굉장히 새 앨범에 대해서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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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규/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특히 11집의 첫 단추인 'FADE AWAY'는 김윤아가 오랜 번아웃으로 절망감에 빠져있을 시기에 쓴 곡이다. "매일매일이 먼지 같았다"는 김윤아는 "그런 상황인데 코로나19 팬데믹이 전개됐고, 아무것도 없이 먼지 같은 날이 아니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절망에 빠지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여러 가지가 겹쳐져 만들어진 곡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사라질 뿐'이라는 가사가 나왔다"고 말했다.

앨범명을 '영원한 사랑'이라고 정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FADE AWAY'를 쓰고 기초가 되는 곡들을 만들었을 때는 혼자 새 앨범 제목을 'Tears in rain'이라고 생각했다. 수록곡들이 하나하나 나오다 보니까 허무하고 부스러지는 것보다는 더 강렬한 게 필요한 앨범이더라. 핵심이 굉장히 센 앨범이 될 것 같아서 '영원한 사랑'이 이 앨범을 대변해주는 단어들이라고 생각했다"(김윤아)

더해 그는 "'영원한 사랑'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아이러닉한 제목이다. 동명의 수록곡은 후렴구에서 '영원한 사랑따위'라고 얘기한다. 그런 시니컬한 면이 자우림과 잘 어울린다. 우리는 영원한 사랑이 없다는 걸 알고 있지 않나. 그럼에도 갈구하는 것이 영원한 것, 변하지 않는 사랑, 서로 사랑하는 어떤 것, 그걸 평생 찾는 것 같다. 나를 지지해주는 것, 지탱할 수 있는 어떤 것 그런 얘기들이 다 들어있기 때문에 '영원한 사랑'이 앨범을 잘 표현해주고 강렬한 색깔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우림의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또 자우림 단독 콘서트 '영원한 사랑'을 26일~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한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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