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승 골프칼럼] (50) 매치플레이 룰 어떻게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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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 줄 라이더컵이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린다.


선수에게는 가장 출전하고 싶은 대회이고 관중에게는 가장 가보고 싶은 골프대회인 라이더 컵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라이더 컵은 개인전이 아닌 팀 대항이고,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매치플레이인데, 매치플레이의 룰을 알아야 더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다. 대회의 기본개념을 살펴보면 스트로크 플레이는 참가자 전원이 코스와 싸워서 가장 잘 싸운 선수가 우승하며 한 명의 선수가 나머지 참가자 전원과 경쟁하는 방식이지만, 매치플레이는 상대방과만 경쟁하므로 룰이 달라지는 것이다. 룰북에는 스트로크 플레이와 매치가 섞여서 설명되어 있는데 세심하게 읽지 않는다면 그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큰 줄기를 설명한다.

1. 일반의 벌 (General Penalty)
일반의 벌을 받는 룰 위반을 했을 경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를 받지만 매치에서는 그 홀의 패배를 의미한다.

2. 매치에서는 홀아웃의 의무가 없고 양보할 수 있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홀아웃을 하지 않고 다음 홀에서 티샷을 할 경우 실격의 벌이 있다. 매치에서는 짧은 퍼트 등 다음 스트로크를 양보할 수 있기 때문에 홀아웃의 의무가 없어진다. 한편에서 다음 스트로크를 양보했을 때 그 양보를 취소하거나 상대편이 거절 할 수 없다. 짧은 퍼트를 양보했는데도 계속 플레이 하다가 홀에 넣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미 양보가 된 상태이므로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3. 동반플레이 선수의 룰 위반 신고 의무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함께 플레이하는 선수의 룰 위반을 목격했을 때 반드시 현장에서 지적하거나 레프리에게 신고할 의무가 있다. 왜냐하면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다른 선수들의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치에서는 그런 의무가 없어진다. 이해 당사자가 플레이어 한 사람뿐이므로 상대의 룰 위반을 못 본체 넘어가더라도 문제가 없다.

4. 플레이 순서를 바꿔서 치면 불이익이 있다
2019년 개정 룰에서 스트로크 플레이의 플레이 순서를 준비된 선수부터 칠 수 있도록 개정했는데 이는 플레이 속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그러나 매치에서는 반드시 홀에서 먼 사람부터 쳐야 하는 순서를 꼭 지켜야 한다. 그 순서를 어길 경우 벌타는 없으나 상대방이 순서에 따라 다시 치도록 요구 할 수 있다. 2000년 솔하임 컵에서 소렌스탐이 25야드의 칩샷을 성공시켰지만 순서를 어겼다는 미국팀의 항의에 따라 다시 플레이 해야 했고 이번에는 성공시키지 못해서 그 홀을 패배했던 사건이 있었다.

5. 퍼팅 그린에서 퍼트한 볼이 퍼팅그린 위에 있는 다른 볼을 맞혔을 때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가 있지만 매치에서는 벌타가 없다. 맞은 볼은 원 위치에 다시 놓아야 하고 플레이한 볼은 멈춘 자리에서 계속 플레이 하면 된다.

6. 시합 전에 시합코스에서 연습하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시합 전에 시합 코스에서 연습을 했다면 첫 번째 샷에 2벌타, 두 번째 샷을 했거나 그린을 테스트 했다면 실격이다. 매치에서는 아무 제한 없이 연습을 해 볼 수 있다.

7. 용어의 변경
매치가 비긴 상태를 “올 스퀘어”라고 표현했었지만 이제는 “타이드” 라고 표현하며 홀이 비긴 상태도 “하브드 (halved)” 대신에 “타이드 (tied)”로 표현한다. 유식한 골퍼라면 이제 올 스퀘어나 하브드 같은 용어들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이 밖에도 작은 차이들이 많이 있는데 매치 플레이의 중계방송을 보면 점점 익숙해 질 것이다. 골프는 원래 매치플레이로 시작된 스포츠인데 매치에서 기적 같은 샷들이 더 많이 나오고 상상할 수 없는 황당한 실수도 많이 나오므로 구경하기 재미있는 것이다. 2021년 라이더 컵은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미국 위스콘신 주에서 개최되는데 관전하기에 가장 재미있는 골프대회이므로 한번 챙겨 볼 것을 권유한다. 한국시간 9월 24일 밤 9시부터 스포티비 골프앤헬스 채널에서 독점 생중계 할 예정이다.

*골프 대디였던 필자는 미국 유학을 거쳐 골프 역사가, 대한골프협회의 국제심판, 선수 후원자, 대학 교수 등을 경험했다. 골프 역사서를 2권 저술했고 “박노승의 골프 타임리프” 라는 칼럼을 73회 동안 인기리에 연재 한 바 있으며 현재 시즌2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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