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주목받는 ‘필드의 물리학자’ 디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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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올해 첫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대회인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주목받는 선수가 있다.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사진)다. 백두산 높이(2744m)에 가까운 해발 2377m의 고지대에선 공기 저항이 적어 평지보다 볼이 더 날아가는데 아무래도 과학적인 분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디섐보는 19일(한국시간) 대회 코스인 멕시코시티 인근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45야드)에서 연습 도중 드라이버로 397야드를 날렸다. 런치 모니터를 통해 나온 거리라 비교적 정확하다. 디샘보는 스윙 스피드가 187마일일 때 이 거리를 냈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 체중을 11kg이나 불린 것으로 알려진 디샘보는 미국 골프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이 곳은 평지 골프장과 달리 날아가는 거리가 매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거리 계산을 위해선 클럽과 발사 각도, 스핀량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무래도 멕시코에선 장타자가 유리하다. 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2017년, 2019년 두 번이나 우승했다. 2018년엔 필 미켈슨(미국)이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존슨은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404야드를 날렸다.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지난해 410야드를 날렸다. 장타자들의 경우 316야드 거리의 파4홀인 1번홀에선 드라이버 대신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1온을 노릴 수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는 “이곳에선 8번 아이언으로 190야드가 나간다. 하지만 어떤 날은 200야드가 날아가기도 한다”며 “정말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일 10~12% 정도 거리 차이가 나는 환경에선 퍼터를 제외한 나머지 클럽의 거리를 재조정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고도에 따른 클럽 별 거리를 적은 거리 환산표를 들고 출전한다.

대회코스인 차플테펙 골프클럽은 또한 페어웨이가 좁고 트리-라인이 뚜렷한 파크랜드 코스라 정교한 계산이 필요하다. 골프에 물리학을 적용하는 디섐보에겐 유리한 입장이다. 바람과 기온 등 환경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클럽과 구질의 선택에서 앞서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골프는 장갑 벗기 전까지 알 수 없다. 디샘보라고 위대한 자연 앞에서 완벽한 방정식을 만들어낼 수 없다. 이를 반영하듯 디섐보는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56위를 기록한느데 그쳤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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