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욱의 골프주치의] (50)-최종회 ‘가르치면서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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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동안 제 글과 동영상을 봐주신 골프팬 및 독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부터 드립니다.

부족한 글에 응원의 댓글을 달아주시고, ‘공감’ 하나로 멀리서 레슨을 받기 위해 찾아오셨으니 참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멀리 미국에서도 글에 공감했다며 한국에 가면 꼭 찾아가겠다는 독자도 있었습니다. 골프주치의 칼럼이 계기가 돼 이런 분들과 골프 스윙 영상을 메일로 주고받으며 소통할 때는 아주 즐거웠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터닝포인트 즉, 전환점을 갖는다고 합니다. 브랜드 홍보라는 오해를 줄 수 있겠지만 저는 타이틀리스트 소속 티칭프로가 되면서 레슨에 전환점을 갖게 됐습니다.

지금도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있지만, 타이틀리스트 소속이 되기 전의 레슨은 체계가 잡히지 않은 자기중심적인 레슨이 많았다고 스스로 반성합니다. ‘내가 이렇게 해서 잘 맞으니 당신도 이렇게 해 보라’는 식이었죠.

타이틀리스트 TPI(Titleist Performance Institute)의 철학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완벽한 스윙은 없고, 선수의 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효과적인 스윙은 한 가지’라는 겁니다.

마케팅 전략도 간명합니다. 이 철학을 바탕으로 타이틀리스트가 공유하는 교육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쌓으면. 해당 티칭프로들에게 제공하는 클럽과 공, 의류, 장갑, 신발 등은 저절로 신뢰를 받는다는 것이죠.

저는 타이틀리스트가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레슨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었습니다.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이렇게 하면 좋아질 것 같다 등 추상적인 레슨이 아니라 스포츠 과학(2D, 3D 영상, 트랙맨 레이더 장비)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추구하게 됐습니다. 이는 선수와 고객으로 하여금 소모적인 혼동 없이 확신을 갖게 하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처음 고객을 대하면 우선 몸이 현재의 스윙이 맞는지를 파악합니다. 관절과 근육이 늘어나는 가동성(Range Of Motion) 테스트와 함께 측정 장비를 통해 스윙을 최대한 정밀하게 분석합니다.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죠.

몸이 기본이고, 그 다음에 기술을 적용하는 겁니다. 이는 제가 적지 않은 나이에 체육학 박사학위에 도전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골프레슨을 하고 싶었습니다.

골프주치의 레슨 칼럼을 시작하기 전. 글로 불특정 다수에게 설득력 있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과 많은 상의를 거쳐 ‘실제 진행한 레슨의 영상에 음성을 더빙해 글과 함께 소개하자’고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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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골프주치의를 치면 그동안 연재했던 동영상 칼럼이 나온다.


원래 칼럼은 ‘글말’이지만, 여기에 ‘입말’이 담긴 영상을 더하기로 한 것이죠. 이유는 독자들이 가능한 쉽게 레슨의 핵심내용을 이해하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서 설명한 제 레슨철학과도 일맥상통합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비포, 애프터 영상을 통해 스윙의 변화된 모습은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주셨습니다.

이번 골프주치의 칼럼을 계기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수많은 피드백을 받으며 많은 아마추어 골퍼 분들이 골프에 대한 높은 열정과 레슨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욕구에 충실히 응답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이르렀지요. 칼럼을 통해 제가 배우게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1년 동안의 레슨을 마감하면서, 제 스스로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습니다. 다시 칼럼을 쓰게 될 기회가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골프를 가르치고 살면서 그때그때 메모를 하고 공부를 할 것입니다. 이런 것은 보다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판단되는 내용들이죠. 이것들을 모아 ‘골프 주치의 시즌2’로 인사드리고 싶은 겁니다.

다시 한 번 부족한 칼럼을 읽고, 듣고, 공감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결코 정체되지 않고, ‘제가 죽기 전에 하는 레슨이 최고의 레슨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서 작은 지식이지만 공유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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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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