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별들의 잔치’ 주인공은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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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유벤투스와의 경기에 나설 팀 K리그 베스트11이 발표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지난 15일 유벤투스와 맞붙을 하나원큐 팀K리그(이하 팀K리그)의 명단이 공개됐다. 팀K리그는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팬 투표를 통해 뽑힌 11명의 선수와 경기평가위원회 선정으로 뽑힌 9명의 선수를 합쳐 총 20명으로 꾸려졌다. 호날두가 이끄는 유벤투스와의 일전(26일 오후 8시 상암월드컵경기장)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K리그 올스타전의 상징인 이어달리기 같은 팬 이벤트의 부재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K리그 올스타전의 역사

K리그 올스타전은 1991년 시즌이 끝나자 청군과 백군이 나뉘어 동대문 운동장에서 치러졌다. 직전 시즌 성적에 따라 1,4,6위가 청군을 2,3,5위가 백군으로 팀이 됐다. 91년 이후 올스타전은 겨울이 아닌 여름에 개최됐고, 연고제 정착을 위해 지역 기준으로 팀을 나눴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열린 올스타전에선 ‘노래자랑’과 ‘이어달리기’등 학교 운동회에서나 볼법한 이벤트를 가미했다. 특히 ‘이어달리기’는 K리그 올스타전의 대표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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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K리그 올스타전의 묘미는 올스타들의 이어달리기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바르셀로나부터 베트남까지, 올스타전 흑역사

그러던 2010년 8월 K리그 팬들을 분노하게 만든 사건이 터졌다. 바르셀로나와 함께한 K리그 올스타전이 문제가 됐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음은 물론, 경기 시작 전부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오넬 메시의 결장을 예고하는 등 K리그와 팬들을 기만하는 행동으로 빈축을 샀다.

다행스럽게(?)도 메시는 이 경기에 교체 투입됐고, 16분을 소화하며 2골을 터트리는 위력을 선보였다. 경기 결과는 5-2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좋게 끝나는 듯했지만 이후 팬들의 분노는 점점 커져만 갔다. 결국 연맹차원에서 팬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17년엔 베트남에서 K리그 올스타전을 치르는 ‘무리수’를 뒀다. 당시 강원FC서 뛰고 있던 쯔엉을 필두로 베트남 시장 개척을 목적에 둔 이벤트였다. 2020년대 중반까지 K리그를 아시아 축구를 선도하는 최고의 리그로 만들겠다는 구상 아래 베트남 U-23 대표팀 선수들이 K리그 올스타팀의 상대가 됐다.

아시아의 강호를 자처하는 K리그인 만큼 모두가 승리를 점쳤다. 하지만 준비부족으로 K리그 올스타는 졸전을 펼쳤고, 결국 베트남 U-23 대표팀에 0-1로 패했다. 2017 K리그 올스타전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최악의 올스타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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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2017시즌 베트남에서 올스타전을 펼치는 무리수를 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인공은 호날두?


이번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호날두의 출전을 계약 조항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가 K리그 팬들에게 달갑지만은 않다. 순위경쟁이 심화되는 시기에 주요 선수들이 휴식 대신 해외 팀의 프리시즌 스파링 파트너가 되는 것이 즐거울 리 없다. 또 비싼 티켓 가격과 K리그보다 유벤투스와 호날두를 위한 축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불편한 일이다. 어느 순간 주인공이 바뀐 ‘별들의 잔치’, 진짜 주인공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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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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