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상식백과사전 146] 몰리나리의 깃대 퍼팅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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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몰리나리가 자신의 아카데미 인스타그램에 올린 깃대 실험 영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부터 바뀐 새 골프룰에 따른 그린에서 퍼트할 때 깃대를 뽑는 게 좋을까 그대로 두는 게 좋을까? 강한 퍼트를 할 때는 꽂고, 중간 퍼트를 한다면 빼는 게 좋다고 에두아르도 몰리나리가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상금왕인 프란치스코 몰리나리의 친 형이자 2005년 US아마추어선수권 우승자에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을 거둔 에두아르도는 최근 자신의 골프 아카데미에서 보조 프로 2명과 함께 재미난 실험을 했고 그 결과를 아카데미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실험 방식은 스팀프미터처럼 생긴 기구를 이용해 공을 굴려보내서 깃대를 꽂거나 뺏을 때의 홀인하는 결과를 측정하는 간단한 방식이었다. 대신 공의 빠르기를 홀 뒷벽에 맞고 튀어오를 정도의 빠른 세기, 홀 뒷벽에 맞고 떨어지는 중간 세기, 아예 뒷벽에 맞지 않을 느린 세기로 굴렸다. 또한 공이 홀 중심을 향하거나 혹은 깃대를 맞히거나, 살짝 스치는 3가지 라인을 택해서 각각을 100번씩 실험했다.

실험 결과 공의 스피드가 홀 중간에 떨어지는 느린 속도로 굴러갈 경우는 깃대의 유무에 상관없었다. 홀 뒷벽을 맞을 정도의 중간 속도 퍼트에서는 깃대를 빼는 게 홀인하는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센 퍼트에서는 오히려 꽂힌 깃대를 맞고 들어가는 경우가 월등하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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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뒷벽을 맞을 정도의 중간 세기에서는 깃대가 없었다면 73번 들어간 공이 깃대에 맞혔을 경우 45번으로 대폭 줄었다. 또한 깃대를 살짝 스치는 라인에서도 깃대가 없었다면 38번 홀인했는데 꽂힌 경우에서는 14번으로 절반 이하로 확 줄었다. 공이 깃대를 맞고 튕겨 나간 것이다.

하지만 공의 세기가 빠른 경우 깃대를 꽂았을 때의 홀인 확률이 높았다. 공이 홀 가운데로 갔을 때는 깃대가 꽂히면 100번 다 들어갔지만 깃대가 없으면 81번만 홀인했다. 또한 깃대를 맞힌 퍼트 라인에서도 빠른 퍼트에서는 한 번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깃대가 꽂힌 경우에는 7번 홀인했다.

우주항공 물리학박사였던 숏게임 교습 전문가인 데이브 펠즈는 지난 1990년에 깃대를 꽂아두면 그것이 보강재 역할을 해서 홀인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종전까지 그린에서 퍼트해서 공이 깃대에 닿으면 2벌타라는 규정으로 인해 의미없는 것으로 여겨졌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새 골프룰에서는 깃대는 뽑거나 두고 퍼트할 수 있다.

‘필드의 물리학자’로 불리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지난주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현장에서 이를 바로 적용했다. 휘어지는 브레이크를 태워야 하는 느린 퍼트에서는 깃대를 뽑은 반면 직진 퍼트에서는 깃대를 꽂은 채로 퍼트한 것이다. 그 결과 디섐보의 그린에서의 타수이득이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골프채널의 골프 해설가 브랜들 챔블리는 ‘투어의 모든 선수들이 시즌을 마칠 때면 디섐보의 방법을 따를 것’이라고 예언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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