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동해오픈의 전설 한장상, 대회장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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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상 KPGA고문이 14일 신한동해오픈 대회장을 찾아 트레디션월(전통의 벽)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사진=신한금융그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인천 청라)=남화영 기자] “시합 전날에 술을 많이 마셔서 첫 라운드에는 78타를 쳤어.” 한장상(77)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고문은 올해 34회째를 맞이한 KGT코리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초대 대회와 2회 대회 챔피언이다.

한 고문은 14일 대회장인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골프클럽(파71 7252야드)을 찾아 대회를 관람했다. 34회를 맞은 신한동해오픈은 올해 대회 슬로건으로 ‘전통을 잇고 미래를 열다’를 정하고 갤러리석에 역대 우승 선수들을 전시하고 있다. 대회 진입로에는 1회 대회부터 지나온 34년의 대회에서의 우승 스토리 보드를 전시하고 있다.

주최측의 초청으로 대회장을 찾은 한 고문이 자신의 사진이 걸린 보드 앞에서 당시를 회고했다. “동해오픈이 열린다는 소식에 선수들이 기뻐했어. 당시에는 대회가 많지 않았는데 우리나라 골프가 발전하려면 대회가 많이 늘어야 했어. 이 대회 상금도 상상 이상으로 많았어.”

신한동해오픈은 일본 간사이 지방 재일동포 골프 동호인들이 모국의 골프 발전과 양국 친선도모를 위해 처음 만들어 이름도 ‘동해오픈’이었다. 1989년 신한금융그룹(당시 신한은행)이 메인 스폰서로 나서면서 오늘날 이름으로 변경됐다.

1981년 열린 1회 대회는 당시 최고 상금인 1500만원을 걸었고 9월8~11일 경기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한 고문은 첫날 78타를 쳤으나 이후 69-78-70타를 쳐서 조호상을 2타차로 따돌리고 3언더파 285타로 우승했다.

시상은 이희건 전 신한금융 명예회장이 했다. 당시 우승 시상식 사진을 보면 트로피를 두 개 들고 있다. “대회 공식 순회배를 들고 또 하나는 선수한테 주는 트로피였어.” 37년 전의 일이었지만 그의 기억력은 뚜렷했고 정확했다.

“2회 대회는 관악CC에서 열렸는데 최상호, 최윤수하고 연장전을 갔어. 연장 두 번째 홀까지 가서 우승했지.” 한 고문은 대회를 2연패 했다. 혹시 아슬아슬하게 우승을 놓쳐서 아쉬운 다른 해의 대회는 없었을까? “우승했으니까 기억하지 다른 건 기억도 안 나.”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화통한 챔피언의 성정은 세월이 지났어도 변함이 없다.

34회를 맞은 올해 대회에서 그는 누구를 우승자로 예상하고 있을까? “박상현이 잘하던데? 체격이 크지 않지만 스윙은 좋아.” 그가 활약하던 초창기 시절과 요즘의 골프 환경은 하늘과 땅차이로 달라졌다. 하지만 가장 뛰어난 선수가 4일간의 시험을 거쳐 우승하는 진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잔디 연습장을 돌아보고 선수들의 샷을 보는 그의 눈매는 세월의 감회에 젖은 듯했다.

2라운드 중반을 지나는 현재 손자뻘 되는 안병훈, 이형준, 박상현이 공동 선두를 형성하면서 대회는 한층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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