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2% 아쉬운 수원의 데얀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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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얀(좌)이 살아나야 수원이 산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데얀(37 수원)의 이적은 지난 겨울 K리그 이적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였다. ‘데얀=서울’이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서울의 상징성이 짙은 선수였다. 그런 그가 라이벌팀 수원으로 이적했으니 적잖은 충격을 줬다.

7골 1도움, 데얀이 올 시즌 K리그에서 기록한 공격포인트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수원의 상위권 싸움을 이끌고 있다. 최근엔 리그 2경기 연속골, FA컵 16강전 3골 1도움 기록하며 여름에 강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지표상으론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올 시즌 데얀의 골 장면을 살펴보면 개인 기량에 의한 득점이 많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골도 상대의 실수를 틈타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결과로 연결하는 데얀의 골 결정력은 여전히 탑 클래스다.

아쉬운 점은 팀 조직력에 의한 득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데얀은 팀이 조직적으로 움직였을 때 능력이 극대화되는 유형이다. 강한 힘보단 정교한 타이밍으로 상대를 압도한다. 페널티 박스 내에서 득점뿐 아니라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 플레이도 능하며, 동료와의 2:1 패스를 통해 공격 루트를 다양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측면 플레이보다는 중원에서의 짧은 패스 플레이가 더 알맞은 선수다. 이전 소속팀 서울에서도 그랬다.

하지만 수원은 측면 플레이의 의존도가 매우 높다. 양 측면에 선 윙백과 염기훈은 가운데로 좁히기보다는 측면으로 넓게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 염기훈의 정확한 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어쩔 수 없는 전술이기도 하다. 제공권, 힘이 능한 선수라면 이러한 전술에 알맞겠으나 81년생 데얀에게는 다소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데얀은 힘이 강한 수비수를 만나면 힘들어했다. 수비 견제가 집중되다 보니 데얀으로서도 어쩔 도리가 없다. 데얀이 서울, 울산, 전북만 만나면 침묵하는 이유다. 데얀 이외의 선수가 수비수의 시선을 끌어줘야 하지만 대부분이 측면에 퍼져있으니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나마 두 중앙 미드필더 중 한 선수(김종우 또는 엘비스 사리치)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 선수가 커버해야 할 활동 범위는 너무 넓고 수비에게 수적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이마저도 상대의 역습 상황을 생각해 두 중앙 미드필더가 도전적으로 전진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현재 수원(승점 36점)은 2위 경남(승점 39점)과 4위 울산(승점 32점) 사이인 3위다. 다가오는 K리그 22라운드에선 울산을, 23라운드에선 서울을 만난다. 강팀만 만나면 초라해지는 수원에게 승점 3점이 중요한 시점이다. 자칫 삐끗하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 마지노선인 3위에서 미끄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데얀을 도와주던 또 다른 득점원 바그닝요(7골)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데얀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데얀이 침묵하는 순간 수원은 고요해진다. 데얀이 살아나야 수원도 산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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