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 “인구는 오세아니아, 땅은 북중미가 골프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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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가 최근 출간한 내용. 디자인=윤지혜.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전 세계 3만3161곳으로 집계되는 골프장 중에 홀당 인구는 오세아니아 대륙이 가장 적고, 골프장 보유 비중은 북중미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부킹이 쉽고 편한 곳은 오세아니아이며 가장 다양한 골프장 선택을 할 수 있는 대륙은 북중미라는 의미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최근 펴낸 ‘월드골프2017’ 리포트에 따르면 오세아니아 대륙은 2016년말 기준 인구 4013만여 명에 골프장은 2067곳, 골프 홀은 총 3만1185홀로 집계됐다. 홀 당 골프인구는 1287명에 불과하다. 또한 북중미는 총 대지 면적이 2435㎢로 지구 전체의 16%인데 골프장은 1만7748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구 전체 코스의 54%에 해당한다.

R&A리포트에 따르면 인구 대비 골프장이 가장 많은 북중미는 홀당 인구 1802명으로 오세아니아에 이어 두 번째로 골프 부킹과 이용 환경이 편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전체의 홀당 평균 인구 1만3088명에 비해 10배 정도 쾌적한 골프 여건인 셈이다. 반면 아시아는 홀당 4만9927명, 아프리카는 홀당 9만976명의 골퍼가 해당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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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륙별 인구와 골프장 수[자료=R&A]


영토에서는 면적 기준으로 보면 중동을 포함한 아시아가 지구촌에서 인구의 60%를 차지하고 31%의 대지를 차지하고 있지만 골프장은 4570곳으로 14%에 그친다. 반면, 북중미는 대지는 16%에 불과해도 골프장은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의 대지는 지구의 7%에 불과하지만 골프장은 7233곳으로 무려 22%를 차지했다.

종전까지는 북미와 유럽이 골프장 트렌드의 중심이었지만 2016년말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건설 중인 골프장은 67곳이고 계획 중인 곳이 109곳으로 18홀 기준으로 총 176곳이 골프장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구촌에서 추진중인 골프장 556곳의 31.65% 비중이다. 아시아를 제외하면 북중미에서 156곳(건설 56곳+ 계획 99곳)으로 두 번째이며, 유럽이 124곳, 아프리카는 51곳으로 조사됐다.

골프장의 운영 형태에 대한 변화도 감지된다. 아시아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의 44%인 1997곳이 회원제이며 55%인 2573곳이 퍼블릭이다. 반면 지구촌으로 범위를 넓히면 회원제는 8204곳인데 비해 퍼블릭이 2만4957곳으로 3배 가까이 많다. 나라마다 편차가 있는데 인도의 경우 골프장 80%가 회원제다. 아시아에서는 골프가 식민지시대를 거치고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특권층만의 전유물로 굳어졌기 때문에 회원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서구, 유럽은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퍼블릭 코스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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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별 영토 대비 골프장 숫자 비교 [자료=R&A]


오늘날 신흥공업국과 근대 산업화를 이룬 아시아국가들을 중심으로 리조트와 경제개발 일환으로서의 골프장 건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20년간 아시아 국가들에서 신설 골프장이 급증했다. 1997년을 기점으로 태국이 240곳, 인도가 267곳, 중국이 383곳을 증설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골프장이 리조트 개발과 어울리면서 집중적으로 코스 건설붐이 일었다. 태국의 푸켓섬, 중국의 하이난섬은 총 37곳의 골프 리조트를 건설했는데 이는 국가에서 대표적으로 골프장 지구로 개발하려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R&A는 아시아 중에서는 베트남이 가장 뚜렷한 건설붐을 보인다고 적시했다. 총 41곳의 골프장이 건설 중이며 32개는 계획 중이다. 아시아 골프장 공사의 3분의 2 가량이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다. 총 267곳의 골프장을 가진 인도가 28곳의 건설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그 뒤를 잇는다.

R&A는 아시아 골프장 변화를 이해하는 대표적인 사례를 카자흐스탄의 아크불락클럽 리조트와 베트남의 FLC퀴논으로 두고 사례를 소개했다. 카자흐스탄은 동유럽의 골프장 트렌드를, 베트남은 아시아의 골프장 개발 붐을 대변하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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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의 아크불락리조트는 스키와 골프가 함께 있는 리조트다.


카자흐스탄, 아크불락(Akbulak)클럽리조트- 골프는 소비에트연방이 지배하던 중앙아시아에서는 ‘자본주의 향락(bourgeois indulgence)’으로 여겨졌다. 1991년에 구소련에서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이후 산업 근대화 과정을 거쳐서 중산층이 자생했다. 세계 최고 골프정보 사이트인 톱100골프코스(top100golfcourses.com)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의 영토는 270만㎢로 세계에서 9번째로 큰 나라다. 1996년에 알라타우 리조트에 9홀 규모로 처음 골프장이 들어섰다. 이후 잠잠하다가 2005년 유러피언투어 2부 리그인 챌린지투어가 카자흐스탄오픈을 열면서 골프장 건설이 대폭 추진되었다.

텐샨산맥 아래 자리잡은 아크불락 클럽리조트는 스키와 골프를 함께 즐기는 휴양지다. 1998년에 수도를 아스타나로 옮기기 전까지 인구 170만명이 사는 구 수도였던 알마티에서 서쪽으로 50km 떨어진 곳으로 공기가 좋아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지난 2011년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201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올림픽이 개최되기도 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콜린 몽고메리 설계로 아크불락 리조트가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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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퀴논에 위치한 FLC퀴논 오션 코스.


베트남, FLC퀴논(Quy Nhon)리조트- 아시아에서 가장 골프장 건설이 활발한 나라인 베트남은 골프장 건설에는 훌륭한 자연 지리적 조건을 갖췄다. 3260km에 이르는 긴 해안선이 멋진 해양 골프 리조트를 건설하기에 최적이다. 잭니클라우스디자인이 설계한 퀴논 오션코스는 지난 2105년 개장했다. 이웃한 마운틴 코스는 중국에서 대규모 골프장 공사를 맡았던 리 슈미트와 브라이언 컬 리가 맡았다. 이들은 공사를 발주받은 4개월 뒤인 2016년에 이미 잔디씨를 파종했고, 이듬해 개장했다. 바다에 면하고 있어서 두 개를 제외한 16개 홀에서 남중국해가 조망되는 코스다.

베트남골프협회(VGA)에 따르면 베트남의 골프 인구는 지난 5년동안 1만명에서 2만5천~3만명으로 급증했다. 향후 5년간 90개의 골프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베트남의 목표는 한국과 태국처럼 골프강국이 되는 것이다. 한국은 선수들과 골퍼들의 열정이 뛰어나고 태국은 골프장과 리조트가 국가의 중요 관광 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부동산 건설 그룹인 FLC의 루둑쾅 회장은 “2020년까지 20여개 골프 리조트 건설”을 표방한 상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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