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①]'흑기사' 서지혜 "논란됐던 결말?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헤럴드POP=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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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가 샤론으로서 '흑기사'를 바라본 시선은 참으로 새로웠다.

지난 8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흑기사(연출 한상우/극본 김인영)'에서 길 가다 마주치면 뒤돌아볼 정도로 수려한 미모를 가졌으나 큰 죄를 지어 200여년의 세월을 살아가는 샤론 양장점의 디자이너 샤론 역을 맡은 서지혜는 주인공보다 더 주인공 같은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분위기로 시청자들을 압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약 4개월 정도를 샤론에 푹 빠져 지낸 탓일까. 최근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서지혜는 "한 작품 끝난 것에 대해서 뿌듯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다. 이제 한숨 돌리기 시작했는데 사실 아직 믿기지가 않는다. 4개월 정도 촬영하다보니까 아직도 계속 촬영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종영소감을 전했다.

서지혜가 맡았던 역 샤론은 지금까지 등장했던 드라마 캐릭터 중 전무후무하다 해도 무방할만큼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인물. 그런만큼 부담감도 컸을 서지혜는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정말 독특했어요. 250년을 살아온 캐릭터도 정말 신선했고, 잘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만큼 부담스러운 캐릭터이기도 했죠. 잘 표현할 수 있으까 걱정은 됐지만 대본이 정말 재밌었기 때문에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샤론이란 캐릭터가 말도 안되는 악역도 아니었기 때문에 적절히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서지혜는 250살 마녀인 샤론을 기대 이상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시청자들은 서지혜에게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말은 물론, 드라마 '흑기사' 제목을 '샤론양장점'으로 바꿔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서지혜는 "기분 너무 좋아요. 이 캐릭터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드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부담스러운 것 같아요. 다른 작품도 해야하는데 이걸 깨야하는 부담감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생각 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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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지혜가 샤론으로서 큰 사랑을 받은 것과는 별개로 드라마 '흑기사'에는 혹평이 쏟아졌다. 서지혜가 했던 분장부터 드라마의 결말까지 '흑기사'는 길을 잃은 듯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피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서지혜가 출연진으로서 바라본 '흑기사'의 논란들은 어땠을까.

서지혜는 드라마의 논란들에 대해 입을 열기 앞서 "일단 대본이 나오면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는 것이 배우의 몫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제가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배우분들이 최선을 다해서 드라마를 마쳤다는 것에 초점을 두셨으면 좋겠어요"라고 강조하며 결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죽지 않는 수호의 옆에서 해라가 생을 마감하는 새드엔딩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어요. 드라마 촬영 초반에 슬로베니아에서 마지막 장면을 찍고 왔죠. 무조건 해피엔딩이길 원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샤론 또한 소멸됐지만 본인에게는 차라리 죽는게 행복이었을 거예요. 늙어가는 해라 옆에서 젊은 모습을 한 채로 지켜주는게 수호의 행복이었을지도 모르죠.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받아들이는게 다르듯이 그런 느낌으로 작가님이 결말을 쓰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각자 해석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또한 서지혜는 티가 많이 나는 노인 분장으로 웃음 거리가 되기도 했던 신에 대해서도 미처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속뜻에 대해 털어놨다.

"분장으로는 확 늙는게 아니라 점차적으로 늙는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눈가에 살짝 주름이 생기고 손이 늙고 악행을 저질렀을때마다 머리가 하얘지고 조금씩 늙어가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예를 들면 마지막에 샤론이 불에 타서 소멸될 때 밑에서부터 늙어가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전달이 안된 것 같아요"

드라마의 수많았던 논란들에 대해 서지혜는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 만큼 명쾌한 해답들을 술술 내놓았다. 이는 그만큼 서지혜가 드라마에 대한 애정과 이해도가 높았고 극중 캐릭터 샤론에 더없이 부합하는 단 하나 뿐인 배우였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 아니었을까.

사진=HB엔터테인먼트 제공

(인터뷰②에서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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