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여자오픈이 추구한 미래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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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기간중에 리디아 고가 두모한과 이위판을 만나 격려해주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처음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맥케이슨뉴질랜드여자오픈은 색다른 여러가지 시도가 주목받았다. 그중에 몇 가지는 곱씹어볼만한 의미를 남긴다.

우선 한국의 의류 회사가 메인 스폰서가 되어 뉴질랜드에서 대회를 열었다. 맥케이슨이란 브랜드는 리디아 고를 대표 모델로 하는 골프, 스포츠의류 브랜드로서 LPGA투어 개최를 해외시장 개척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여자골프투어도 충분히 마케팅의 발판이 될 정도로 성장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회 기간 중에 마지막날인 일요일은 현지의 악천후로 인해 챔피언조가 6홀까지 마친 상황에서 대회가 중단되는 불상사에 봉착했다. 하지만 대회 주최측은 예비일 제도를 활용해 다음날 무리 없이 대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캐나다의 브룩 핸더슨이 4라운드 72홀의 공정한 경기 끝에 우승했다. 결과적으로 이 대회는 악천후로 때문에 대회를 54홀로 축소 운영해 비난을 받았던 메이저 대회 에비앙챔피언십에 비견되면서 높이 평가받았다.

또한 대회에 앞서 ‘미래의 세계 랭킹 1위를 찾는다’를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도했던 주니어 골프 대회 이벤트는 잔잔한 울림을 준다. 이 대회 몇 달 전부터 활발하게 움직인 사람들이 있었다. 리디아 고를 여자골프 세계 1위로 키워낸 골프아카데미인 인스티튜트오브골프(IOG)의 크레이그 딕슨 대표와 헤드 코치 가이 윌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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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니어 이위판은 생애 처음 LPGA 정규 투어에 초청해 2라운드를 체험했다.


딕슨과 뉴질랜드 관광청의 라이언 브란버그는 대회 두 달 전부터 한국과 중국을 찾아 주니어 이벤트를 홍보했다. 그들은 거의 2주일 가량 양국을 누비면서 뉴질랜드의 주니어 골프 아카데미 시스템과 시설을 참관하거나 뉴질랜드의 골프 환경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마케팅했다. 그들은 LPGA투어 이벤트라는 골프대회를 매개로 해서 뉴질랜드의 주니어 교육 체계를 홍보하거나 뉴질랜드를 골프 여행지로 알리고자 하는 꿈이 있었다.

중국 국가대표팀 선수인 이위판, 두모한은 그렇게 대회를 위해 뉴질랜드로 와서 36홀 예선전을 치르고 본 대회에 초청받은 선수들이다. 대회 전에 주니어를 대상으로 한 퀄리파잉 대회는 오클랜드의 두 개 코스 해안 링크스인 무리와이와 와이누이에서 열렸다.

위판은 71, 67타를 치면서 6언더파, 두모한은 73, 72타를 쳐서 1오버파로 합격했다. 그리고 4일간의 LPGA대회에 참가했다. 주니어들이 LPGA투어 대회에 초청받았지만 실력차는 컸다. 두모한은 71, 75타로 이위판은 81, 78타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프로에의 꿈을 키웠고, 뉴질랜드의 훌륭한 골프 시스템을 체험했다. 관광청은 대회를 마친 그들을 데리고 번지점프를 체험하게 하는 등 환대했다. 두 선수가 중국에 돌아가서 뉴질랜드에서의 놀라운 경험을 다른 주니어들에게 퍼트릴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대체로 골프대회에서 소수의 주니어 골퍼를 초청한다. 하지만 그건 스폰서의 재량에 달려있다. 자격이 미달되는 주니어가 출전하거나 스폰서와 친한 빽을 가진 이들이 알음알음으로 지인을 출전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이 대회는 주니어의 출전권 자체를 뉴질랜드 교육과 관광 홍보 기회로 활용했다.

딕슨은 “중국골프협회(CGA)는 처음에 우리 계획에 부정적이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의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맺을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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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모한은 대회를 마치고 오클랜드에서 192m의 스카이점프를 체험했다.


스티브 아미티지 오클랜드관광개발청(ATEED) 실장 역시 “오클랜드는 뉴질랜드 골프 관광의 관문”이라면서 “이 대회가 중국에 뉴질랜드의 좋은 코스를 알리는 데 적절한 수단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클랜드는 한국, 중국에서 직행 항공노선이 있는 국제 관문이다. 또한 올해 뉴질랜드여자오픈이 개최된 윈드로스팜 뿐만 아니라 훌륭한 코스가 인근에 40여 곳이나 산재해 있다.

뉴질랜드에는 총 400곳의 골프장이 있다. 이중에 네이피어에 위치한 케이프키드내퍼스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에서 지난 2016년 발표한 세계 100대 코스중 16위에 올랐고, 케리케리에 위치한 카우리클리프스는 40위에 올라 있다. 미국 <골프매거진> 역시 지난달 발표한 세계 100대 코스에서 테아리에 위치한 타라이티를 27위에 올렸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검색하는 코스 정보 사이트 톱100골프코스(Top100golfcourses.com)에서는 세계 200대 코스에 이들 세 개 코스 외에도 파라파라우무비치, 킨로크를 올려놓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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