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무비]"칸이 점찍은 씨네키드"…'불한당' 변성현 감독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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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 / 헤럴드POP 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장편영화 입봉 및 흥행과 세계 3대 영화제 입성, 거의 모든 영화감독들의 꿈이다. 이걸 5년 사이에 다 이룬 이가 있다. '불한당'의 변성현 감독이다.

오는 23일 오후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감독 변성현/제작 J엔터테인먼트, 폴룩스(주)바른손) 팀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칸으로 출국한다.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아 레드카펫 위에 서기 위해서다.

그런데 설경구와 임시완, 김희원과 전혜진 등 익숙한 배우들 사이에 다소 낯선 이름이 있다. '불한당'의 시나리오를 쓰고 메가폰을 잡은 변성현 감독이다. 놀랍게도 그의 전작은 '나의 PS 파트너'(2012)다. 잘못 연결된 전화로 얽힌 두 남녀의 현실적이고 진솔한 연애담론이 담긴 성인 로맨틱 코미디다. 신인 스토리텔러 육성을 위한 CJ문화재단의 프로젝트S에서 당선된 시나리오였다. 피 튀기는 느와르를 연출한 감독의 전작치고는 예상 밖이다. 게다가 '나의 PS파트너'의 누적 관객 수는 183만여명으로, 흥행에도 성공을 했다. 이 정도면 비슷한 장르에 유혹을 느낄 법도 하지만 변성현 감독의 다음 카드는 '불한당'이었다.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일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와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의 이야기를 담은 언더커버 액션물이다. 로맨틱 코미디인 '나의 PS 파트너'와 마찬가지로 관객에게는 다소 뻔한 장르로 인식된 느와르다. 흥행 타율은 높은 편이지만 자칫하면 그저 그런 영화들 중 하나로 남기 좋은 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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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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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불한당'은 개봉에 앞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일반적인 언더커버물에서 보기 힘든 두 남자의 멜로를 방불케 하는 끈적한 관계성과 미묘한 심리전, 눈이 즐거운 화려하고 쨍한 색감, 만화책을 넘기는 듯한 구성 등 신선한 시도들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변성현 감독은 구겨진 설경구를 펴고 수더분한 아저씨에서 스타일리시한 건달로 만들었다. 순진해 보이는 임시완의 얼굴에는 당돌함과 예측불허 똘끼를 칠했다. 때깔 좋은 슈트를 입은 남자들이 휘젓고 다니는 피 냄새가 만연한 세계는 이렇게 완성됐다.

설경구와 임시완의 성공적 변신으로 평가받는 '불한당'. 사실 주연배우들 역시 변성현 감독에 대해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다. 설경구는 그의 전작이 로맨틱 코미디란 점 때문에, 임시완은 아이돌을 방불케 하는 변성현 감독의 화려한 패션 때문에 고개를 갸웃거렸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변성현 감독은 독특한 스타일로 '괴짜 감독'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익숙한 장르의 전형성을 부수는 그의 연출력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다. 칸으로 날아간 '불한당'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영화인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지켜볼 일이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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