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무비]봉준호vs홍상수, 칸 황금종려상을 그대의 품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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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홍상수 감독 / 헤럴드POP 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거장이 제70회 칸에서 조우한다.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이다.

제 70회 칸국제영화제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막을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오후 오후 6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UGC 시네마에서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진출작이 공개됐다. 한국에서는 총 다섯 편이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해외 평단이 사랑하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와 '클레어 카메라'는 물론 변성현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정병길 감독은 '악녀'로 처음 칸의 레드 카펫을 밟게 됐다.

특히나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의 구도가 눈에 띈다.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포함되는 '악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는 달리, '옥자'와 '그 후'는 칸 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옥자'는 19일, '그 후'는 22일에 칸에서 정식으로 공개된다. 그간 두 연출자가 극과 극의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일이다.

봉준호 감독은 전작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에 이어 '옥자'로 네 번째로 칸을 찾는다.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가 출연한다.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고 제작했다. 극장 상영을 고집하는 보수적인 칸 영화제 초청 의미가 더욱 큰 이유다.

홍상수 감독은 경쟁 부문 '그 후'를 비롯해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클레어의 카메라'까지 이름을 올렸다. '그 후'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다른 나라에서’를 잇는 그의 네 번째 칸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이다.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쓰는 작가주의 거장다운 성적이다. 앞서 그가 연출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주연 배우 김민희가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은곰상)을 거머쥔 바 있다. '그 후'를 향한 기대감이 유독 높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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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옥자' '그 후 ' 포스터 / 넷플릭스,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결과적으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두 거장은 황금종려상을 놓고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은 지난 15일 '옥자' 기자간담회에서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그는 "경쟁부문에 선정이 되니 정말 그래야 할 것 같아서 흥분이 되면서도 싫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어떻게 영화가 서로 경쟁하고, 영화를 저울질하겠나. 작품마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지 않나. '옥자'가 경쟁 레이스에 올라간 말처럼 경기를 펼치길 바라지 않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뜨거운 방식으로 영화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한다"라고 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그분의 영화를 늘 수집해왔다"라며 홍상수 감독의 오랜 팬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 이어 '그 후' '클레어 카메라' 등 올 한해 상반기에만 3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홍상수 감독을 향해 "따라잡기 힘든 속도로 빨리 영화를 찍으시더라. 그 창작 에너지가 부럽다"라며 신작 역시 빨리 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놓는 신작마다 국내외 관객을 사로잡는 봉준호 감독과 홍상수 감독. 전 세계 영화인들이 모이는 칸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이들이 과연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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