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24' 밀착취재③]레드·스카이의 '반전 매력'

(인터뷰①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경솔하게 판단했던 두 사람을 한 자리에서 만났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유닛 퍼플을 이끌었던 리더 정연태는 실력자 부활전을 통해 강한 이미지의 진성호가 이끄는 유닛 레드의 일원으로 합류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처음 봤을 때는 어울릴까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실제 만나 본 두 사람은 한 팀으로서 벌써 가까워진 모습이었다.

이미지중앙
"한 번 빠지면 답도 없을 걸?"

“‘소년24’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고 하니까 실감이 안 나요. 짐 쌀 때 느낌이 많이 달랐어요. ‘소년24’ 통해서 얻는 것도 많고 잃은 것도 많아서….(웃음) 얻는 것은 저라는 사람이 음악을 한다는 것을 알린 거고, 잃은 거는 목 상태를 잃은 것 같아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져서 마지막 무대에서 잘 보여드리려고요”(연태)

“전봉진 마스터님께 한 번도 좋은 평가를 못 받아서 마지막 무대를 꼭 잘하고 싶어요. 또 저희 곡이니까 좋은 무대 보여드리고 싶습니다”(연태)

“처음에는 크지 않은 목표로 시작을 했어요. 그런데 레드가 위험한 순간들이 많았던 팀이었고, 매 경연이 아슬아슬했고, (파이널 라운드) 사전미션에서도 제가 큰 실수를 했잖아요. 많은 사건들이 있었어요. 처음에는 ‘소년24’라는 방송에 그냥 지원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파이널 무대가 눈앞에 있으니까 ‘소년24’가 진짜 끝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파주 숙소에서 나가야 실감이 날 것 같아요. 다시 파주에 들어가서 인터뷰 하고, 다시 경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아마 저 말고 다른 분들도 그럴 거예요”(성호)

진성호는 TOP7 선발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유닛 레드의 리더가 됐다. 리더라는 자리 자체가 주는 중압감이 엄청 났을 터. 유닛 멤버들과 가까워지면서 많이 사라지기는 했으나, 초반에는 독단적인 모습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그 부분에 대해 진성호는 담담하고 솔직하게 심정을 밝혔다.

“일단 뭔가 더 많은 것을 해보고 싶고 더 큰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데, 그걸 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게 힘들었어요. 주어진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제일 힘들던 것 같아요”(성호)

“(시청자들의 비판에 대해) 방송을 못 보고 듣기만 했어요. 확실히 초반에는 서로 만난 지도 얼마 안 됐고, 빨리 진행을 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생각해요. 주어진 시간도 짧고 모두가 한 곡을 경연 전에 끝마쳐야하는 상황이었고요. 저도 그때 마음이 많이 급했다고 해야 할까요? 멤버들 의견을 안 들었던 건 아니에요. 방송에 어떻게 나왔는지는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멤버들이랑 더 편해지면서 얘기를 더 편하게 나누게 된 점은 있어요”(성호)

리더 진성호와 유닛 레드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중간에 합류한 정연태가 증언했다. 농담 반 진담 반, 조금은 장난스러운 미소를 띠고서.

“처음에는 할렘 같았어요.(웃음) 무서운 건 아니었고 멤버들끼리 터울 없이 지내더라고요.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저도 점점 레드화가 되는 것 같아요. 유닛 자랑이요? 다른 팀들도 그렇겠지만 개인 기량을 놓고 봤을 때 절대 뒤지지 않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보컬이나 댄스나, 춤이나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 팀인데 무대에서 다 안 나온 게 아쉽다는 생각이에요. 마지막 무대는 정말 잘할 것 같아요”(연태)

정연태는 자신의 주 장르가 아닌 ‘힙합’ 색깔이 짙은 유닛 레드 합류 당시 했던 고민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밝혔다.

“‘소년24’ 지원하기 전에 힙합적인 곡 말고 발라드 위주의 곡들을 하고 있었는데, 유닛 레드로 오니까 힙합적인 곡을 해야 했어요. 첫 곡이 원타임 선배님들의 곡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하야 하지 싶었어요. 나름대로 해석하긴 했는데 제가 원하는 만큼은 안 나왔던 것 같아요. 들었을 때 흥얼거리게 되는 느낌을 원했어요”(연태)

더군다가 정연태는 유닛 레드로서의 첫 무대에서 음 이탈 실수를 저질렀던 터. 당시를 회상하며 진성호는 “흥얼거릴 수 있는 충분한 요소들이 많지 않았나요? ‘영원할 거야’만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면(음 이탈 하지 않았다면)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고 타박했고, 정연태는 “사람은 실수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능청스럽게 넘기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개구지게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에게 ‘소년24’에 들어와 가장 좋았던 순간과 힘든 순간에 대해 물었다.

“가장 좋았던 순간은 ‘소년24’ 시작하면서 마음 맞는 사람들과 즐겁게 대화하고 소통할 때였어요. 이건 유닛 레드 멤버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힘들었던 순간은, 탈락 멤버 결정할 때나 제가 해내야 했던 사전미션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 조금 힘들었어요. 오디션 때도 한 번도 안 틀렸거든요, 제가”(성호)

“좋았던 순간은 첫 유닛이 결정되고 팀으로 무대를 연습했을 때가 가장 좋았어요. 그전에는 개인적으로 연습하는 무대가 많았으니까, 팀 무대를 연습하는 게 좋았어요. 가장 힘들었을 때는 제가 리더로 있으면서 다른 리더랑 비교해서 제가 못나게 느껴졌을 때가 힘들었어요. 성호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안무를 만들어서 알려주기도 하는데, 저는 그런 능력은 없어서 ‘내가 좀 모자라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힘들었죠”(연태)

정연태는 현재 리더에게 만족하느냐 물으니 “만족합니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물론 그 옆에는 “대답하시죠”라고 귀를 쫑긋하며 대답을 기다린 진성호가 있었다.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사실 리더로서의 부담은 클 수밖에 없었다. 특히 유닛 레드는 유독 관객 평가에서 부진했다. 리더로서 마음이 쓰이지 않았을 리가 없다.

“멤버들이랑 상의를 해서 방향을 잡고 무대에서 저희 나름대로 잘했다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한 순간들이 있으면, 뭔가 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애들과 가는 것 같고, 잘못된 무언가를 선택해서 애들이 피해를 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죠”(성호)

진성호는 ‘진샤샤’를 탄생시킨 애교(‘소년24’ 6화 참조) 역시 그 부담감에서 나온 행동이었다고 부끄러운 듯 웃으며 말했다. “어떻게든 뭔가를 끌어냈어야 했어요”라나. 화제가 됐던 진성호 애교에 대해 정연태는 “듣기만 했어요. 안 보고 싶어요”라고 단호하게 말해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그 어느 팀보다 팀 색깔이 강했고, 그래서 관객들의 평가가 엇갈렸던 유닛 레드. 파이널 무대에서 서정적인 분위기의 ‘스타라이트(Starlight)’로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호응을 이끌어냈지만 아쉽게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최애 부활전’에서 유닛 레드 멤버들이 높은 득표수를 기록 중이다. 다시 무대에서 유닛 레드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어쩌다가 유닛 레드의 리더를 맡게 돼서 멤버들을 이끌고 ‘소년24’ 파이널 무대까지 오게 됐는데,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게 정말 신기하고, 앞으로도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제가 되고 유닛 레드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까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성호)

“처음 왔을 때 이렇게 오래 남을 줄 몰랐는데,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너무 감사해요. 처음 개인 미션 때 제게 믿음 주신만큼 보답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실망을 많이 드린 것 같아요. 이제부터 부끄러운 모습 안 보여드리고, 실수 안 하려고 노력할 테니까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연태)


"스카이, 그 이름처럼 상큼하다"

이미지중앙
유닛 스카이 멤버들과 만난 순간. 무대 경험이 많기 때문일까,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도 김용현은 긴장된 기색이 없었다. 잠시 만남을 청한 기자에게 특유의 눈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건넸고, 말할 때도 떨림이 없이 상대를 편안하게 해줬다. 반면 이화영은 잔뜩 얼어붙어 있었다. 그 모습이 모든 것이 낯선 신인다웠다.

“‘소년24’에 도전하게 된 게 자랑스럽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재밌었고 힘든 것도 있었지만 얻어가는 것도 많아요. 그래서 마지막 무대가 아쉽지 않나 싶습니다”(용현)

“일단 처음부터 끝까지 올지 몰랐지만, 멤버들끼리 열심히 하고 용현이가 많이 잡아준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 무대 전에는 많이 떨리기도 하지만 팬분들이 응원해주시고 환호해주셔서 긴장도 많이 풀리고 기분이 좋아요. 꿈에 한 발짝 다가간 것 같아서 좋습니다. 표정 연습이요? 조금은 해요. 그런데 무대에서는 해도 백스테이지에서 하려면 부끄러워서…”(화영)

김용현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긴장한 이화영을 챙기는 모습이었다. 다소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두 사람이지만, 공통점도 있었다. 바로 ‘반전 매력’의 소유자들이라는 것. 김용현은 생글생글 웃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카리스마를 뿜어냈고, 이화영은 미성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외모와 달리 중저음의 묵직한 음색으로 듣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이에 대해 김용현은 “어떤 무대든 콘셉트에 따라서 심취해서 그런 표정들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이게 원래 제 모습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했고, 이화영 역시 “콘셉트에 맞게 표정변화가 큰 친구인 것 같아요”라고 긍정했다. 그 반전 매력 때문일까, 김용현에 빠져 ‘소년24’를 본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이 말을 전하자 김용현은 좋아하는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제 매력이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얼굴이 안 되기 때문에, 정말 냉정하게 얼굴로 승부 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외의 모든 것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용현)

이미지중앙
김용현이 래퍼이자 댄서, ‘입덕요정’으로 매력을 발산한다면, 이화영은 보컬리스트로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팀 내 이우진과 메인보컬 자리가 겹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보컬 라인 간 경쟁의식은 없었을까. 이화영은 경쟁심이 아주 없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말하면서도 현명하게 조율해왔다고 밝혔다.

“파트 분배는 리더에게 권한이 있고, 보컬적인 부분에서는 우진이가 반장 역할을 하고 있어서, 우진이랑 상민이 형이 맡아서 분배하고 있습니다”(화영)

“우진이도 화영이도 서로 다른 색깔의 보컬로서 잘하고 있지만, 우진이 아무래도 작곡도 많이 하고 공부를 많이 해서 음악적 지식이 조금 더 많아요. 화영이도 그걸 알기에 잘 따라주는 것 같습니다”(용현)

건강상의 이유로 결국 팀을 떠나게 됐지만, 파이널 유닛전까지 유닛 스카이를 이끌어왔던 리더 상민. 하지만 TOP7 결정전을 거쳐 최초 선발됐던 유닛 스카이 리더는 김용현이었다. 리더가 바뀐 데 대해 서운함이 없지 않아 있었을 터. 이는 파이널 유닛전 사전대결에서도 드러났다.

“리더가 바뀌었을 때 처음에는 당황했었는데, 제가 멤버들의 마음을 모르고 오해했던 것 같아요. 멤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멤버들이 제 짐을 덜어주기 위해 한 선택임을 알게 됐죠. 사전대결에서의 랩은 그때 사람들이 장난으로 놀리거나 ‘그때 기분 안 좋았잖아’라고 했던 걸 빗댄 거예요”(용현)

김용현은 그 사전대결을 ‘소년24’에서 가장 힘들었던 미션으로 꼽기도 했다.

“사전대결이 가장 힘들었지 않았나 싶어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랩도 해야 하고, 팀 안무를 제가 짜야하는 부담감도 있었고, 24점이라는 점수를 정말 얻고 싶었어요. 그래서 더 노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용현)

“저는 ‘딱 좋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대중분들이 보시기에는 쉬운 춤처럼 보일 수 있는데, 동작도 크고 의외로 힘든 춤이었고, 귀여운 걸 해야 했고 옷도 핑크색 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런 게 조금 힘들었어요(웃음)”(화영)

그렇게 힘든 미션들을 거치며 결국 마지막까지 팀에 남았다. 그렇다면 스스로 느끼기에 첫 무대였던 TOP7 선발전 당시와 현재,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

“저 같은 경우는 제스처? 표정? 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정말 많이 떨었는데 이제는 많이 여유로워졌고 다른 사람들과 단합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제일 변한 것 같아요”(화영)

“무대에서 점점 즐기는 것, 그게 제일 나아진 것 같아요. 댄서 때도 무대에 계속 섰지만, 그때는 제가 주인공이 아니었어요. ‘소년24’ 1화 때는 제가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나오는 무대였고, 그때에 비해 지금은 더 여유로워 진 것 같아서 그게 가장 나아지지 않았나 싶습니다”(용현)

이들이 성장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겪으며 끝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팬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무대를 앞둔 그 떨리던 순간, 두 사람은 팬들에게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남겼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프로그램이 끝나더라고 초심 잃지 않는 화영이가 되겠습니다”(화영)

“저에게 팬이 생길 줄 정말 몰랐어요. 댄서 때도 팬은 없었어요. 정말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팬분들 잃지 않고 지금 하는 것처럼 항상 매력어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웃음)”(용현)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서보형 기자)

popnews@heraldcorp.com







프리미엄 링크

인기정보
베스트 정보

핫 이슈

text

text

text

text

오늘의 핫 이슈

쇼핑